2월 84㎡ 도내 1~3위 모두 배출
‘푸르지오써밋’ 23억8천만 신기록
분당 약진 등 ‘수·용·성’ 상승세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과천의 질주가 멈추질 않고 있다. 지난 2월 소위 ‘국민 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최고가 1~3위 모두 과천에서 나왔다. 특히 2020년 이후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거센데, 순위권 모두 22억원 이상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아울러 수원, 용인, 성남의 대장아파트들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약진했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용면적 84㎡ 기준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 중앙동에 들어선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이곳 전용 84.99㎡ 10층이 중개거래를 통해 23억8천만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99㎡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 22억9천만원(27층)이다. 이후 6개월간 거래가 없다가 지난달 거래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9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2위를 기록한 과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도 매매가가 뛰었다. 지난달 22일 전용 84.98㎡ 17층이 22억8천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직전거래는 올 1월 22억5천만원으로 1개월 만에 매매가가 3천500만원 상승했다.
거래량도 눈에 띈다. 지난달 전용 84.98㎡는 총 11건이 실거래 신고를 마쳤다. 1월 동일면적 실거래는 1건에 그친다. 모든 면적을 합친 2월 매매거래건수는 27건으로 1월(8건)보다 237.5% 증가했다.
3위도 과천에서 나왔다.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2월 전용 84.98㎡ 14층이 22억5천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동일면적 최고가로 직전 거래는 2024년 11월 19억4천만원(6층)이다. 전 거래 대비 3억1천만원 오른 금액에 계약서를 썼다. 순위권에 안착한 과천 소재 단지 모두 매매가가 상승한 셈이다.
부동산 급등기 시절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불리던 지역의 거래도 돋보였다. 특히 분당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2009년 입주)’ 전용 84.92㎡ 3층이 20억8천500만원에 실거래되며 5위에 안착했다. 동일층·동일면적은 지난해 7월 18억8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수원에서는 영통구 원천동에 소재한 ‘광교중흥S클래스(2019년 입주)’가 16억2천500만원에 매매됐다. 전용 84.94㎡ 44층 주택이다. 비슷한 층이 지난해 7월 15억5천만원(43층)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7천500만원 상승했다. 2월 경기도 전용 84㎡ 전체 순위로는 20위다.
용인에선 수지구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2019년 입주)’이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용 84.91㎡ 25층이 13억8천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층·동일면적은 지난해 6월 11억9천500만원에 팔렸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