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경기남부경찰청.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날인 4일에 맞춰 경찰이 헌법재판소 인근을 ‘진공상태’로 만드는 등 비상상황 대비 경찰력을 초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북부경찰청도 선고 당일 가용할 수 있는 기동대 인원 전부를 서울로 보낸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인 4일 장기 휴직자 등을 제외한 관내 기동대(1천100여명) 14개 중대 전원을 서울로 투입한다. 경기북부경찰청의 5개 기동중대 전원도 마찬가지로 서울로 출동한다. 이들은 헌재 주변을 포함한 주요 지역 안전·질서 유지, 인파 관리 등에 나선다. 아울러 현장 사정에 따라 국회, 한남동 대통령 관저, 용산 대통령실 등에도 배치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탄핵 선고를 이틀 앞둔 이날 헌재 주변 150m 가량을 차벽으로 둘러싸는 진공상태화를 완료했다. 해당 구역 집회·시위는 선고일이 발표된 전날부터 금지됐다. 선고일 서울 종로·중구 일대는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돼 8개 구역으로 나뉘며, 일선 경찰서장 8명이 각 구역 ‘책임서장’을 맡는다.

경기남·북부경찰 기동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개인용 소화기뿐 아니라, 방화포(질식 소화포)와 방열장갑도 구비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분신 등 극단행동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경찰은 아울러 선고날 탄핵 찬반 단체와 인원이 대규모로 몰릴 것을 예상하고 이들 사이 완충구역을 설정할 방침이다.

경기지역 기동대 전부가 선고 당일 서울로 동원되는 대신, 관내 주요 지역 안전·치안 관리는 일선 경찰서의 비상설부대(1급서 기준 60명)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각 도당사, 미군기지 등 주요 시설에 배치될 전망이다. 아울러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를 비롯해 지역경찰 인원은 인파 밀집, 사고 우려 지역에 탄력적으로 투입된다. 경찰 관계자는 “선고 당일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112순찰차를 통해 지역 곳곳에 대한 거점 연계순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