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통합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는 입장을 냈다. 2025.3.17 /인천시 제공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통합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는 입장을 냈다. 2025.3.17 /인천시 제공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림에 따라 6월 조기 대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분권 개헌을 주창해왔다. 17개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대표자 입장으로서 의견이기도 했지만 불안정한 시국을 수습하고자 하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입장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최근 유 시장이 보인 행보를 살펴보면 대권 행보로 판단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최근 유 시장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남대 학생들을 만나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중순에는 ‘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이란 제목의 책 출간을 계기로 출판기념식을 열고 지지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조만간 유 시장 소속 정당 국민의힘도 대통령 선거 후보자 모집 공고를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유 시장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두 차례의 장관과 세 번의 국회의원,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자치단체장 경험까지 두루 갖춘 유 시장이 ‘정치 선배’로서 당내 경선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 시장은 탄핵인용 결정이 내려진 직후 자신 페이스북 계정이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했다”며 “우리 모두는 오늘의 헌재 판결에 ‘승복’이라는 두 글자와 함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새로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리고 유 시장은 “혁신과 하합의 정치를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합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며 “저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