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따라 사업 귀추 주목

道 ‘필요성 공감’ 노선 갈등 예고

김건희 여사 일가 땅 특혜 의혹으로 전면 중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따라 재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양서면이 종점으로 계획된 원안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그런데 2년여 뒤인 2023년 5월 국토부가 변경안(강상면 종점)을 검토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김 여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강상면 일대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같은 해 7월 돌연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야당의 선동 원인을 제거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종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시라”고 했고, 실제 사업은 1년 9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지역에서는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경기도 역시 고속도로 조기 건설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다만 원안(양서면 종점)과 변경안(강상면 종점) 노선을 놓고 지역민 간의 의견이 다른 것은 향후 갈등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에 조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어떤 방안을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