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 활동중 우발적 행동 무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하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2025.4.5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하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2025.4.5 /연합뉴스

북한군 10여명이 8일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 뒤 북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0여명이 MD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 그러자 북한군은 MDL 이북으로 돌아갔다.

그간 북한군이 시야 확보를 위한 불모지 작업이나 도로 작업 등을 하다가 MDL을 침범하는 일은 간혹 있었다. 그 때마다 경고 방송·사격을 하면 즉시 퇴각했다.

이 때문에 군은 이번에도 북한군이 지뢰 탐지 등 정찰 활동을 수행하다 우발적으로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북한군이 침범한 강원도 고성 쪽은 평소 북한군이 MDL 인근에서 작업을 하던 지역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현재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남측의 대비 태세를 떠보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리 군이 DMZ 내에서 북한군에 경고 사격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MDL 이북 구간을 폭파했을 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