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음식점 구매 5.5% ↓
내수부진·계엄 겹쳐 전년比 줄어
소매유통 경기전망, 지속 내림세
고금리 장기화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침체된 내수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술자리와 쇼핑 등 장소를 불문하고 열리지 않으면서 소매유통업 경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8일 한국신용데이터가 발간한 ‘소상공인 데이터 인사이트-주류 매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음식점 주류매입액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5.5% 줄어든 약 137만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1~2분기 142만원대를 유지하다 3분기 139만원, 4분기 137만원으로 3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월평균 주류매입액 또한 전년 대비 2.7% 감소한 약 13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내수부진에 불법계엄 등이 겹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한국신용데이터는 분석했다.
소비침체 장기화 속에 올해 소매유통업 전망도 어둡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77) 대비 2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85) 이후 4분기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체가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지표인 RBSI는 100을 기준으로 두고 100 이상은 다음 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 미만은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고 해석한다.
인천은 RBSI가 전국 평균을 넘으며 소폭 상승했다. 2분기 RBSI가 1분기(83)보다 14p 오른 97로 집계됐다고 인천상공회의소는 밝혔다. 다만, 기준치에는 도달치 못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소비 시장과 기업 활동 모두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유진주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