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접 안양천 정비업체 문제 등으로 차질
7월까지 보행로 마련·공원 조성 내년 마무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의왕시청 일대에 고천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면서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하던 안양천 수변공원의 임시 통행(보행)로 개설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돼 인근 입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LH와 의왕시 등에 따르면 LH는 고천동 252 일원에 오는 8월까지 1만1천193㎡ 규모의 비점오염저감시설(초기 우수 처리시설)이 설치된 수변공원을 조성하면서 이달 말까지 수변공원 남측 보행동선을 통과해 경수대로(1번 국도)와 연결하는 임시 통행로를 마련할 방침이었다.
세부적인 일정은 공원 우수처리 분기시설 설치(2024년 12월), 공원 내 우수관로 등 지하매설물 공사(2025년 2월), 경계블록 설치(3월), 기층 포설 및 다짐 등 포장공사 완료(4월 말) 등의 순으로, 시와 고천지구 A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까지 해당 일정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2023년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A아파트 주민들은 수원과 안양 방면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임시 통행로 개방 및 수변공원의 조속한 준공을 시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그러나 수변공원과 맞닿아 있는 고천동 일원의 안양천 정비공사가 공사업체의 내부 문제 등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수변공원 조성과 임시 통행로 개설이 함께 늦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LH는 수변공원 조성 일정 지연 문제 등을 사실상 인정하며 조속한 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LH 관계자는 “당초 이달까지 임시 통행로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다소 일정이 늦어져 오는 7월까지 수변공원 유수지 남측에서 B아파트(공사 중) 경계를 따라 경수대로까지 가는 보행로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변공원 자체에 대한 공사 일정을 재수립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의왕시를 포함한 관계 기관과의 조속한 협의를 통해 수변공원을 조성하겠다”면서 “수변공원 공사 등의 최종 마무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변공원 공사 등의 최종 마무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뤄질 것”이라며 “안양천 정비사업도 진행되는 만큼 임시통행로를 통과하는 시민들이 공사차량과 교행하며 교통사고 등의 발생 가능성으로 안전펜스 설치 및 신호수 배치 등의 안전대책을 별도로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