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밤샘수색… 1명 구조·1명 실종

20대 굴착기 기사 13시간여 만에 구조… 실종자 수색 계속

12일 새벽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간 끝에 A씨를 발견해 와이어를 통해 그를 구조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해 고립됐던 20대 작업자가 사고 13시간 여 만에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다른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대 굴착기 기사 A씨가 이날 오전 4시27분께 붕괴된 해당 현장 잔햇더미에서 구조됐다. 전날 오후 3시13분께 발생한 붕괴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잔해 밖으로 나온 것이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비교적 또렷한 의식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시간 잔해에 깔려있던 만큼 자세한 검사를 위해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12일 오전 4시 27분께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고립됐던 20대 굴착기 기사가 사고 발생 13시간여만에 구조되고 있다. 2025.4.12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구조대원들은 고립 초기부터 전화 통화가 가능했던 A씨의 위치를 찾아낸 뒤 그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 현장 특성상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에 시간이 걸렸다.

구조당국은 하청업체 소속인 A씨 외에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실종자 1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인근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8명 가운데 17명의 안전이 연락 등으로 확인된 상태다.

/조수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