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문 위원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 지적

오후석 후보자 ‘적합’·강성천 후보자 ‘적합’‘부적합’ 동수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후보자. /경인일보 DB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후보자. /경인일보 DB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 행보에 나서며 경기도의회가 도 산하기관장 인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4월14일자 3면 보도)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15일 열린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후보자와 강성천 경기연구원 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결과가 엇갈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겨냥한 국힘, 기관장 인사 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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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5일 오후 2시 30분에, 강성천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같은 날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오 후보자는 최근까지 도 행정2부지사로, 강 후보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을 각각 역임했다. 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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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도의회는 인사청문회를 열고 오후석 평교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적합’으로 채택했다. 청문 위원들은 오 후보자가 도 행정2부지사 사직 한달만에 평교원장 후보자로 임명된 점 등을 지적했고, 오 후보자는 적극 해명했다.

김재훈(국·안양4) 위원은 “행정2부지사를 그만두고 한달만에 평교원장 후보자로 나왔다”며 “(일각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평이 있다. 전관예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자는 “그렇게 보일 수 있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기도의 평생교육진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 데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평교원장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강성천 경기연구원 원장 후보자. 2025.4.15 /경기도의회 제공
강성천 경기연구원 원장 후보자. 2025.4.15 /경기도의회 제공

반면 같은 날 강성천 경기연구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적합’과 ‘부적합’ 평가 동수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청문 위원들은 최근까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을 역임했던 강 후보자의 이력을 지적하며,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혜원(국·양평2) 위원은 “(김 지사가) 다른 도 산하기관을 (강 후보자에게) 연속으로 맡기는 것이 도민들이 봤을 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다고 생각하겠나”라며 “‘인사 돌려막기’란 이야기를 들어봤을 거다.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보다는 측근에 대한 배치라는 평이 있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자는 “‘회전문 인사’는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고 본다. 지적을 겸허히 생각한다”며 “다만 중앙부처와 경과원장 2년을 경험하며 도를 더욱 이해하게 됐고, 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자는 1994년 행정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후 도 경제실장, 용인시 제1부시장,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강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대통령 산업통상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도 도정자문위원장, 경과원장 등을 지냈다.

김동연 지사는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참고해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