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기준 지하터널 21m 굴착…토사물 300t 제거

신안산선 광명 구간 붕괴사고 엿새째인 이날 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를 위해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위해 지속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붕괴 현장의 지상에서 지하터널까지 전체 깊이 34.5m 중 21m 지점까지 굴착했다.
지하터널 하부로 통로를 확보하고 소형 굴착기를 진입시켜 지난 밤사이 300t가량의 토사와 철제 구조물을 제거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붕괴사고로 지하터널 하부와 내부에 잔해물들이 가득 쌓인 상태였다. 이날 21m 지점까지 굴착하는 등 내부 진입을 조금씩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 4마리와 함께 인명 검색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여전히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붕괴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계측기와 지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광파기 등이 설치돼 있다. 이날 수색 작업을 위해 특수대응단을 비롯한 소방 인력 73명과 장비 26대가 동원된다.
경찰과 광명시,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포스코이앤씨 등 유관기관에서는 인력 199명과 장비 42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전 5시 55분께 계측기 1대에서 8㎜가량의 이동이 감지돼 구조대원들이 일시 철수했다. 오전 6시 28분께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앞서 붕괴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 1명이 실종된 상태로,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