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중심 돌봄통합 체계 구축 나서

지역기반 맞춤형 복지·의료 서비스 본격화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왼쪽)과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이 ‘장애인 돌봄 통합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4.16 /경기복지재단 제공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왼쪽)과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이 ‘장애인 돌봄 통합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4.16 /경기복지재단 제공

경기도가 장애인 복지와 의료의 경계를 허무는 ‘돌봄 통합’ 실현을 위해 나섰다.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의료원이 16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에서 장애인 돌봄통합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와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을 비롯해 이정주 누림센터장, 최버들·조지연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 부모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재단은 이번 협약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복지와 의료를 아우르는 통합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의료 돌봄통합 서비스 지원’, ‘전문지원단(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을 통한 찾아가는 돌봄통합 서비스 운영’, ‘장애 관련 정보 및 자원 공유’,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특히 도의료원은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지원단을 조직해 ‘찾아가는 돌봄통합 서비스’를 추진하며, 경기복지재단은 장애인 관련 기초자료와 복지정보를 바탕으로 실질적 연계를 도울 계획이다.

재단과 의료원은 향후 시범사업과 표준 매뉴얼 개발을 거쳐 전국 단위 확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연 공동대표는 “그동안 의료·교육·복지의 공백은 모두 부모의 몫이었다”며 “오늘 협약은 ‘이제야 숨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은 첫 희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도 도입이 아닌 사람 중심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작”이라며 “경기복지재단은 의료·복지·주거·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360도 돌봄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원장은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돌봄의 첫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전문지원단 운영과 24시간 응급 핫라인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