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협력 ‘溫마을 돌봄’ 등 추진

인천시가 아동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에 돌봄 공간을 확충하는 등 본격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17일 아동돌봄협의회를 열고 4개 분야, 31개 세부 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와 협력해 ‘온(溫)마을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온마을 돌봄은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내에 돌봄 공간을 확보해 마을 전체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사업이다. 올해 51개소, 내년에는 67개소를 확충하기 위해 공동주택 내 유휴공간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온종일 돌봄’ 사업은 아동돌봄기관(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의 운영시간을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 토요일까지 연장해 틈새 돌봄을 제공한다. 갑작스러운 질병 등 긴급상황에서도 돌봄이 가능하도록 아픈 아이를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돌봄기관 이용 아동이 학교에서 기관, 집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심 이동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밖에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해 인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연구소와 연계해 아동들에게 ‘찾아가는 과학 프로그램’ 등 돌봄 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전한 돌봄’ 사업도 운영한다. 또 ‘온기있는 돌봄’ 사업을 통해 방학 중 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중식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결식아동의 이용 편의를 위해 급식카드와 배달앱을 연계한 비대면 서비스도 확대한다.

아동돌봄협의회 위원장인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틈새돌봄망을 촘촘히 구축해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