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2억8100만달러 실적

미국, 조미김 스낵으로 인기몰이

중국, 韓 드라마 영향 크게 늘어

年 10억불 목표 조기달성 기대

우리 ‘김’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은 2억8천100만 달러(4천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올해 1분기 김 수출량은 1만161t으로 작년 동기(9천456t) 대비 7.5% 늘었으며, 이는 10년 전 1분기 1천76t보다 844.3% 증가한 수치다. → 그래프 참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1~3월 수산관측을 보면 작년 동기와 비교해 월별 김 수출액 증가율이 1월 7.4%, 2월 52.7%, 3월 10.9%로 나타났다. 수산업관측센터는 “4월 김 수출량은 수출 대상국의 수요가 높게 유지됨에 따라 전년 및 평년 동월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에도 수출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가별 1분기 김 수출액을 보면 미국이 5천79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5천110만 달러, 일본이 3천44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국(86.5%)이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 대부분 마른김이 수출됐다.

조미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1분기 김 수출액은 30.6% 늘었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김밥 붐이 일며 마른김 수요가 급증했고, 미국에서는 김 스낵이 꾸준한 인기를 끌어 조미김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이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목표로 한 ‘연 10억 달러 김 수출’을 앞당겨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천700만 달러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