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가치 분석·관련 연구용역 발주

1억 투입… 올 하반기 최종보고회

수원시 장안구 노송지대 일대를 지나 장안문으로 향하고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경인일보DB
수원시 장안구 노송지대 일대를 지나 장안문으로 향하고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경인일보DB

경기도가 매년 10월 수원·화성 등에서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도는 ‘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 가치분석과 등재 추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경기도 무형유산 지정’뿐 아니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기초자료를 수집해 가치를 분석·발굴하고, 무형유산적 특징을 분석해 유네스코 등재 추진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정조대왕 능행차와 유사한 국내외 무형유산 지정 및 유네스코 등재 사례를 비교 분석해 지정·등재를 위한 신청서류 작성에 참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 회의를 개최하고, 수원시·화성시 등 정조대왕 능행차를 추진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문·인터뷰를 진행해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에 사업비 총 1억원을 투입하며, 다음달 중으로 업체를 선정해 올해 하반기에 최종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유네스코 등재 이전에 국가·도 무형유산 지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등재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다”며 “정조대왕 능행차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으로 평가받는 만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에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실 행렬이다. 서울 경복궁에서 수원 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약 59.2㎞에 이른다.

경기도는 서울시·수원시·화성시 등 4개 지자체와 함께 매년 10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