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오세훈, 대표사업 시행 논의

서울시는 천원주택 확대 의견 나눠

유정복(사진 왼쪽)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정복(사진 왼쪽)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인구 문제와 교육 격차 해소를 목표로 각 지역 대표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서울시의 ‘서울런’(Seoul Learn)과 인천시의 ‘아이 플러스 집 드림’(천원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유 시장과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시-인천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 후에는 인천형 인구정책 중 하나인 ‘천원주택’의 효과를 살피고,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런은 2021년 도입된 인터넷 강의 교육 지원 플랫폼이다. 학교 밖 청소년, 저소득층·다문화가정 학생 등 평소 유명 학원 강사들 강의를 접하기 힘든 계층의 학습을 돕는 교육복지 정책이다. 서울시가 직접 강의 콘텐츠를 구매한 뒤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도입 당시 9천여명이었던 회원 수는 올해 3월 기준 3만3천여명으로 늘었다.

서울시가 지난 1~2월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천154명 중 782명(67.8%)이 대학에 합격했다. 또 합격자 782명 중 158명(20.2%)은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응답했다. 서울런이 가시적 성과를 내자, 서울시는 실시간 맞춤형 멘토링 대상도 점차 넓히고 있다. 인천시는 조만간 도입 시기 등을 조율해 인천지역 학생들도 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런 플랫폼은 반대가 없는 정책이자 효과가 입증된 정책”이라며 “지난 3년간 3만명이 넘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토대가 된 서울런을 통해 서울시와 인천시가 만들어갈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원주택은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예비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천원’(월 3만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인천시 대표 정책이다. 인천시가 지난달 매입임대(인천시가 보유 중인 공공임대주택) 500호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시작했는데, 총 3천681명이 신청해 7.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얻었다.

유 시장은 “수도권에만 2천700만명이 살고 있고, 수도권에서 정책이 성공해야 전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며 “서울시와 인천시가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좋을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일에 협력하자”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