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인니에 경기비즈니스센터 개소
도내 中企 아세안 시장 진출 가속화
전기·전자 통상촉진단 멕시코 파견
LA서 484만弗 규모 수출상담 36건

트럼프발(發) 수출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경기도가 시장 다변화와 틈새 공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개소한 게 단적인 모습이다. 당초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GBC 자카르타를 디지털 GBC로 운영해 왔는데,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전세계 수출 시장이 요동치자 시장을 다변화하는 측면에서 자카르타 현지에 오프라인 GBC를 연 것이다.
자카르타 GBC는 인도네시아 금융·경제 중심지인 수디르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GBC를 중심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대행과 바이어 매칭, 현지 마케팅 활성화, 법률·금융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이 GBC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개소식과 더불어 경과원은 자카르타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망 바이어 발굴과 시장 정보 제공, 현지 물류·통관 관련 행정 협력을 강화하는 취지다. 또 인도네시아 건설업 협회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16일엔 도내 10개 기업이 참여한 전기·전자 통상촉진단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파견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다변화 취지다. 도내 기업들이 35개 현지 기업 측과 319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65건을 진행했다.
도는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베트남 등에도 통상촉진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GBC 역시 늘릴 예정이다. 올 상반기엔 캐나다 밴쿠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하반기엔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댈러스, 칠레 산티아고에 GBC를 열어 수출 시장을 넓히고 유망 지역을 발굴한다.
틈새 수요도 놓치지 않고 공략하고 있다. 전기·전자 통상촉진단은 멕시코에 이어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를 방문했다.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부품·소재·재료 등을 대체할 공급처로 한국 기업을 찾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모두 27개 기업 바이어와 484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36건을 진행했다. 이 중 314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실제 체결되기도 했다.
통상촉진단에 속해 미국을 방문했던 안산시 소재 초경량 용접 케이블 제조 업체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의 중국산 대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오히려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 새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기정·이영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