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월 순이동 3천605명으로 전국 1위

1분기 순이동 1만1천91명… 지난해보다 많아

경기는 인구 유입 추세 계속 주춤

올해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의 인구 유입 추세가 눈에 띈다. 지난 1~3월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된 지역은 인천·경기·세종·충북 뿐인데, 이 중에서도 인천의 증가 수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달 인천 순이동은 3천605명이었다. 순이동은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수치로, ‘0’보다 높을수록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0보다 낮으면 인구가 유출된다는 의미다. 인천 다음으로는 서울(1천306명)의 순이동이 많았고, 나머지 5개 광역시는 오히려 전출자 수가 많았다.

올해 1분기로 범위를 넓히면 차이는 더욱 명확하다.

지난 1~3월 인천 순이동은 1만1천91명으로, 한 번도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적었던 적이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9천681명)보다도 순이동이 늘었다. 이 기간 순이동 합산이 ‘플러스’(+)인 지역은 17개 시도 중 인천을 포함해 총 7곳 뿐이다. 2위 서울(6천129명)도 인천과 큰 차이가 난다. 광주는 순이동이 –4천945명으로 전국에서 1분기 인구 유출이 가장 심했고, 부산은 –3천374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분기 경기 지역 순이동은 5천588명으로, 인천·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순이동(1만3천152명)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경기는 지난 1월 순이동이 4천588명으로 인구 유입에 다시 활기를 띠는 듯했지만, 지난 2월 다시 429명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571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당장 지난해 3월(3천226명)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하는 등 인구 유입 추세가 계속해서 주춤하고 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