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전년 동월比 3.2% ‘쑥’
경기도 310명·인천시 82명 증가
합계출산율 0.82명… 아직 1명 이하

경기도와 인천시의 올 2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혼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2월 출생아 수가 1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각각 8개월째, 11개월째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25년 2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경기도의 2월 출생아 수는 6천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명 늘었다. 인천시는 1천294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82명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출생아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2023년 6만8천817명에서 2024년 7만1천300명으로 2천483명이, 인천시는 2023년 1만3천659명에서 2024년 1만5천242명으로 1천583명이 늘었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2만3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622명)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증가 폭은 2012년 2월(2천449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월 합계출산율은 1년 전보다 0.05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0.82명에 그쳤다. 부부가 평생 낳는 아이가 한 명에서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2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천422건(14.3%) 늘어난 1만9천370건이었다. 2월 기준 2017년(2만1천501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다. 혼인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째 늘고 있으며, 2월 혼인은 전국 모든 시도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올 2월 혼인 건수는 5천269건으로 지난해 2월 4천694건보다 575건이, 인천시는 1천175건으로 지난해 2월(1천3건)보다 172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증가 등 영향으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출생아 증가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국의 2월 사망자는 3만283명으로 1년 전보다 401명(1.3%) 늘었고, 2월 이혼은 1년 전보다 7건(0.1%) 줄어든 7천347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2월 인구는 1만248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64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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