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iH가 계약 결정케 할것” 답변

“양질 의료 서비스 적기 제공” 뜻도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용지(재공고)의 분할 공고를 반대합니다’는 제목의 온라인 열린시장실 청원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 주민과 낙찰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천도시공사가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원은 지난 2월17일부터 3월19일까지 3천명이 넘는 공감을 얻었고, 유 시장 답변은 지난 18일 게시됐다. 인천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시설용지를 분할 매각하지 말고, 이 부지에 ‘상급 의료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었다.

검단 의료복합시설용지는 인천도시공사(i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땅이다. iH는 지난 1월9일 이 부지를 분할해 매각하는 공고를 냈다.

이후 지역 주민 반대 의견이 일자 상급종합병원을 우선으로 하는 순위별 매각 재공고를 2월 17일에 진행했지만 1순위와 2순위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3순위에서 3명이 응찰해 이 중 1명이 최종 낙찰자로 지난 3월14일 선정됐다.

인천 서구 불로동 ‘의복1’ 블록 3순위 부지 면적은 1만6천528㎡로 공급예정금액은 352억원이다. 유 시장은 “이는 분할을 전제로 한 매각이 아니며, 법령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주민 우려와 상급종합병원 유치 염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인천도시공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찰자와 iH 간의 계약 여부는 조만간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iH 관계자는 “조만간 낙찰자 측에 땅을 살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결정을 요구하는 ‘데드라인’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