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의 한 도로보수 공사 현장에서 흙이 무너지며 노동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26일 일산동부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12시21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의 도로보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소속 60대 남성 노동자 2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하수관로 정비공사 중 버팀대 설치를 하다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며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발주처는 고양시청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토사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구조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구조대 차량 14대와 인력 35명을 현장에 급파하고, 경찰과 시청 등 관계기관에 순차적으로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오후 12시54분께 A(64)씨가 먼저 구조돼 의식을 되찾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어 1시간가량이 지난 오후 1시57분께, 안면부 부상을 입은 B(62)씨가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해당 사건과 관련한 수사는 고용노동부를 비롯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첩돼 진행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1명이 사망했으며,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