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유쾌한 캠프 해단식 강조

고영인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2위로 마무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유쾌한 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5.4.2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2위로 마무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유쾌한 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5.4.2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를 마치며 “한 챕터의 끝이면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며 이번 경험을 발판삼아 더 큰 정치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28일 ‘유쾌한 캠프’ 해단식에서 “(이번 경선을 통해) 정치인 김동연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절대적으로는 부족함이 많다고 느꼈다. 이번에 배운 것들을 보완하고 강화시켜 탄탄하게 준비하겠다. 이번엔 기적을 만들지 못했지만 다음엔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선 순회 연설에서 역설했던 그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회고하며 ‘민주당의 김동연’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5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민주당 ‘청년 열혈 당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날도 그는 경선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장하다’는 말을 전한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민주당 안에서 정정당당하게 하겠다는 생각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며 “정춘숙 전 의원이 저한테 ‘포기 안하실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그 약속 지켰다. 경선 시작 전부터 ‘이런 경선 나갈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저는 (민주당이 아닌) 다른 대안 생각한 적도 없고 중간에 포기할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캠프 서포터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 캠프 서포터스 60여명과 함께 캠프 총괄을 맡은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윤준호 전 경기도 정무수석, 정춘숙·최종윤·허윤정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영인 전 부지사는 “질 것이 예상되는 선거를 한다는 게 힘들었고, 마지막까지 최소한의 목표였던 두자릿수 지지율도 부족했던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번 경선에서 보여준 모습은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했다”며 “이번 경선으로 김 지사가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민주당 일원으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영지·김태강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