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곳서 131건 지적사항… 道, 지난해 인명사고후 주기적 점검

경기도가 시·군, 각 소방서와 합동으로 번지점프·집라인 시설 31곳을 점검한 결과 지적 사항 131건을 발견해 각 시·군에 통보했다. /경인일보DB
경기도가 시·군, 각 소방서와 합동으로 번지점프·집라인 시설 31곳을 점검한 결과 지적 사항 131건을 발견해 각 시·군에 통보했다. /경인일보DB

경기도내 번지점프·집라인 시설에서 안전상 미흡한 부분 등이 131건 적발됐다.

도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도내 15개 시·군 및 각 소방서와 합동으로 번지점프·집라인 시설 31곳을 점검했다. 그 결과 지적 사항 131건을 발견해 각 시·군에 통보했다. 와이어로프 등 구조물이 오래돼 훼손되거나 안전장비 점검 일지를 비치하지 않은 경우 등이었다. 39건은 시정 조치했고 92건에 대해선 개선을 권고했다. 이 같은 지적 사항은 오는 6월까지 조치토록 했다.

한 실내 스포츠 체험시설의 경우 번지점프 플랫폼 바닥 구조물이 변형돼 균열이 관찰됐다. 또 지붕 강구조물에 고정된 레일 지지 와이어가 팽팽하지 않고 처져있었다. 한 수련원의 집라인은 출발·도착지 타워와 인공 암벽 철골 부재의 접합 상태가 불량했다. 시설·기구들의 안전 점검 표지판도 제대로 게시돼 있지 않았다.

또 다른 레포츠시설은 집라인 출발·도착지의 목재 바닥 데크가 오래돼 훼손돼 있었다. 난간도 흔들렸다. 하강 코스엔 수목 등 방해물이 있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실내 놀이터 역시 집라인 도착지 주변에 안전 난간이나 안전망을 설치해야 할 것 같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도는 지난해 실내 번지점프 사업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 점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번지점프·집라인 시설 10곳을 점검해 48건의 지적 사항을 발견, 조치한 바 있다.

김영길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번지점프, 집라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체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