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을 앞두고 막판 임금협상에 돌입한 29일 성남시 판교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서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5.4.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을 앞두고 막판 임금협상에 돌입한 29일 성남시 판교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서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5.4.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파업은 피했지만,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서면서 출근길 운행 차질이 우려된다.

30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9시간 가량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안전운행)에 들어갔다.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 등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 후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일단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노조가 준법운행을 이어가다 총파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개편 문제다.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기존 판례를 변경한 데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하며, 이는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할 대상도 아니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이와 함께 기본급 8.2% 인상, 동일노동 임금차별 폐지, 현행 만 63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조에는 64개 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 사로 전해졌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