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98년 7월1일 민선 2기 시대를 연 도내 기초단체장들의 대다수가 지난달말 퇴임식을 갖고 역사속으로 묻혔다.
일부 단체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 재선 또는 3선고지에 올랐으나 상당수는 뇌물수수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중도에서 사퇴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에반해 3선도전이 유력하던 민병채 전양평군수, 송달용 전파주시장, 이성환 전과천시장, 이진호 전포천군수등 4명은 불출마를 선언, 후진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2기를 개척한 도내 31명의 단체장중 안양시장(이석용), 용인시장(윤병희), 당시 화성군수(김일수), 안성시장(한영식)등은 재임중 뇌물수수와 선거법위반 등으로 중도사퇴했다. 고양시장(신동영)은 사망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등 각종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거나 계류중인 단체장이 속출했다.
지난 2월초에는 하남시장(손영채)이 '8·8' 하남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다며 사직, 98년 '6·4' 기초단체장 당선자 31명중 6명이 임기말을 같이하지 못했다.
이로인해 지난 99년 3월 30일 안양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고양시장(99년 8월19일), 용인시장(99년 9월9일), 안성시장, 화성시장(이상 99년 12월9일)선거등 연말까지 모두 5차례의 재·보궐선거가 실시됐다.
또 심재덕 전수원시장은 재임중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2심 재판 계류중에 있으며 김영희 전남양주시장은 지난 95년 초대민선시장 출마 당시의 후보매수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반면 민선 2기 시대에 동참했던 원혜영 부천시장, 백재현 광명시장, 김윤주 군포시장(이상 재선), 유승우 이천시장(3선·이상 민주당), 김선기 평택시장(3선·한나라당)등 5명은 재입성에 성공해 민선 3기를 새롭게 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중대 안양시장, 이동희 안성시장, 우호태 화성시장 등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민선2기 단체장 '파란만장'
입력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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