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일이었던 지난달 13일 북한 등산곶 경비정 681호 1척이 서해 북방
한계선(NLL)을 넘어 4마일 정도 남하했다가 해군 고속정 4척이 차단작전을
펼치자 2시간 29분만에 NLL 이북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는 서해에서 한미 양국해군이 합동 기동훈련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
다.

황의돈 국방부대변인은 8일 “해군은 처음에 2척, 추가로 2척 등 모두 4척
을 현장에 보내 한때 1마일 이내 근접한 거리에서 차단기동을 하는 등 차단
작전을 펴자 북 경비정은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고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었
다”며 “일촉즉발의 교전직전까지 갔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
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확인결과 당시 북 경비정은 저속으로 한바퀴 빙돌아 어선을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현장에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경비정은 서
해교전을 포함해 6월에 5번을 포함해 올들어 모두 11번을 NLL을 침범한 것
으로 집계됐다.

안기석 합참 작전차장은 “3년전 연평해전 직후 2∼3번을 제외하고는 그 이
전이나 그후로나 남북 함정들이 조우할 때는 항상 서로에게 조준사격 태세
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함대사령부는 당일 북 경비정 NLL을 4마일이나 남하한 점에 주시, ‘이상
동향’을 해군 작전사령부에 통보했으나, 해작사는 특수정보들을 포함해 종
합분석 결과 ‘어선단속 차원의 단순침범’으로 결론을 내려 합참에 보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군의 KNTDS(첨단 지휘통제장비) 화상기록을 점검해본 결과 6월13
일 당일에는 북 경비정이 단독으로 NLL을 침범했으며, 다만 NLL 북쪽에서
북한 어선 10여척이 조업하고 있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