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취임 후 가진 지난 13일 첫 간부회의를 3시간10분 동안 진행하자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공부하는 도지사상을 보여줬다”, “정치인 출신 지사 때문에 고달프겠다”고 엇갈린 반응을 표출.
지사 집무실 옆 회의실에서 도청 실·국장과 과장이 참석하고 제2청 실·국장과 과장 등과는 화상회의를 통해 오전 9시에 시작된 이날 간부회의는 중간에 5분간 휴식한 것을 포함해 3시간여만인 12시10분께 마무리되며 기록을 경신.
청내방송을 통해 이를 지켜본 한 공직자는 “공직자들의 의견을 묻고 지사의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식으로 진행돼 보기 좋았다”며 “특히 취임 후 당선인사로 바쁜 나날을 보낸 지사가 이제 도정을 챙기기 위해 공부하는 의지를 보여줘 보기에 괜찮았다”고 호평.
반면 일부 공직자들은 “지사의 행정지식에 대한 바닥을 드러낸 회의였다”고 악평을 한 뒤 “간부회의를 청내에 방송하는 이유는 지사의 마인드를 전 공직자들이 알고 행정에서 이를 접목시키려는 뜻에서 방영하는 것인데 이날 회의에서 지사가 보여준 언행은 행정의 ABC를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 같았다”며 “공부하는 지사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
○…민주당 인천 서구·강화을 재보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상은 전 인천시부시장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은 6·13 지방선거에서 능력 부족과 부덕으로 인천시장 선거에서 낙선했으며 우리당도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면서 “심판받은지 불과 1개월밖에 안됐고 그간 변화된 모습이 없는 마당에 다시 표를 달라고 할 명분과 염치가 없다”며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
그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정치권은 월드컵에서 보여준 엄청난 국민적 열기를 계기로 내부적으론 자성과 혁신을 하고 외부적으론 국민의 고통을 치유하고 전국민의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정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
○…여주군의회 의장전용차량과 의원업무용차량에 비상등(호랑이불)을 부착, 운행하고 있어 의원들이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
비상등을 설치한 의원업무용차량 앞 유리에는 '공무수행'이라고 부착해 마치 긴급 업무로 인해 운행하는 차량인 양 착각이 들게하고 있고 주위 차량운전자들에게 공포감마저 조성.
일부 공직자들은 “한가지 행동만 봐도 열가지 일을 알 수 있다” 며 “불법을 거침없이 자행하는 군의회가 진정한 군민의 대변자가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비아냥.〈여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일선 시·군·구 선관위는 지난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와 정당들의 선거비용 회계보고서 제출이 지난 13일로 마감됨에 따라 보고서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정밀실사에 착수.
선관위는 제출된 회계보고서를 토대로 1차 서면조사를 벌인 뒤 약 30일간 회계보고서에 첨부된 지출 증명서, 영수증, 거래내역서 등에 대한 현장조사도 벌일 방침.
선관위는 특히 철저한 실사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인력을 지원받을 계획.
이와 함께 각급 선관위 게시판에 3개월간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서를 공고, 유권자들이 회계보고서를 열람하거나 관련 자료의 사본을 교부받을 수 있도록 해 유권자들의 신고를 유도하는 '유권자 실사'도 병행할 예정
○…8·8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 하남지구당 당직자 1천500여명은 14일 8·8 재보선 특위에서 문학진 광주지구당위원장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앙당사로 몰려가 '손영채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의 공천배제'에 대해 강력 항의.
당원들은 “우리가 그동안 노무현 후보를 그토록 지지해 준 보답이 이것이냐”면서 노 후보의 사과와 8·8 재보선 특위간사인 이재정 의원의 책임문책을 요구.
특히 당원들은 중앙당 공천과 무관하게 손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를 지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공천후유증으로 인해 당력이 갈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한편 손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는 재보선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하남시장 공직을 사퇴하는 등 그동안 출마준비에 열성.
[言言事事] "공부하는 자세"-"고달픈 앞날" 간부회의 3시간 '엇갈린 반응' 등
입력 2002-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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