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22일 용인 현대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민선3기 도내 지방자치단체장 연찬회에서 도지사, 시장·군수의 정책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밝히고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와 도내 일선 시·군 단체장들은 22일 용인시 구성읍에 소재한 현대인력개발원에서 민선 3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토론을 벌이며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6·13 지방선거 이후 첫 상견례를 겸한 이날 행사는 여야 정파를 떠나 경기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추고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단합과 화합을 다졌다.

단체장 직무 정지에 들어간 가평군수를 제외하고 손 지사를 비롯한 일선 시·군 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저녁에는 호형호제(呼兄呼弟)를 나누며 허리띠를 풀고 '폭탄주'를 마시는 등 '경기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1박2일 일정으로 '자치단체 연찬회'란 이름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손학규 경기지사의 인사말과 도 본청 각 실국장 인사에 이어 시장·군수 상견례를 겸한 '티-타임'과 특강, 도정보고회, 저녁식사로 분위기를 전개.
손 지사는 행사장 4층 마리테크홀에서 열린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오늘 연찬회는 형식적으로 회의 한번 하자는게 아니고 도와 시군이 협의체를 구성해 도정을 더욱 조화롭게 풀어나기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경기도내 중첩 규제로 일관된 각종 규제를 혁파하는데 공동 대응하자”고 역설.
손 지사는 이어 선거때 공약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 ▲통일전진기지 구축 ▲선진교육 문화도시 건설 등 민선 3기 도정 운영방향을 천명한 뒤 경기도 발전에 걸맞는 계획을 같이 만들고 역량을 총 동원키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자고 협조를 당부.
손 지사는 이를 위해 “우물안 개구리식의 인사 제도를 보완해 시·군간 인사교류를 통해 각 지역간 조화를 이뤄내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조화속에 성장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조만간 이뤄질 부단체장 인사의 급물살을 예고.

○…손지사와 일선 단체장들은 이어 옆방 상견례장으로 자리를 옮겨 원탁 6~7개에 마련된 다과와 차를 마시며 미처 못한 지방선거 축하인사와 6·13 지방선거 이후 변화된 지역 사정을 물으며 담소 분위기를 연출. 특히 일부 초선 단체장들은 최근 공무원사회의 '단골메뉴'인 인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향후 있을 경기도의 인사에 촉각을 세우는가 하면 지역 숙원사업의 해결을 위해 고참 단체장들에게 한마디 고언을 청하는 등 시종 진지한 분위기가 계속.

○…오후 4시40분부터 90분간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부터 '세계화시대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생존전략'이란 제하의 특강을 청취한 단체장들은 곧바로 정승우 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2003년도 국고보조금 내역 및 하절기 재해·재난 대책과 여름철 전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도정보고회를 개최.
단체장들은 저녁 7시 티-타임을 가진 마리테크홀에 다시 내려와 원탁 식탁에 좌정, 김용서 수원시장이 기증한 국산 양주 '불휘'와 맥주를 마시며 '경기도'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화합의 밤을 가진 뒤 각자 숙소에 배정.
한편 이들 단체장은 다음날인 23일 새벽 기상, 간단한 휴식과 산행을 마친 뒤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과 유홍준 명지대 교수의 '한국지방자치의 과제와 방향, 그리고 리더십' '경기도 문화를 생각한다' 등의 특강을 각각 청취, 오전 11시30분 해산할 예정.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는 이날 연찬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총회를 열고 민선 3기 신임 임원진을 선출, 신임 회장에는 신중대 안양시장, 부회장에 이무성(구리)·김선기(평택) 시장과 김규배(연천) 군수를 선출하고 간사에 이형구 의왕시장을 각각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