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화자산의 밀반출은 4배, 밀반입
은 2배 이상 각각 증가했다고 국회 예결위소속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
원이 25일 주장했다.

심 의원은 관세청이 예결위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 "외화자산의 해외 밀반
출이 금년 6월말 현재 2조519억원으로 전년도 2001년 1조837억원에 비해
1.9배나 증가, 올 연말엔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화자산 밀반입도 6월말 현재 1조1천914억원으로 나타나 전년도 1년치 1조
1천645억원을 초과해 올 연말엔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이 무역을 가장해 외화자산을 빼돌리는 수법인 무역가장, 수
출채권 미회수는 전년동기 대비 755%, 626%로 증가했다"면서 "무역을 가장
해 국내로 반입된 외화자금은 6월말 현재 1조1천3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
비 11배나 증가, 해외금융거래를 이용, 자금세탁한 비자금을 밀반입한 것
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특히 "외화자산을 빼돌린 기업중에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회사
가 포함돼 있어 기업주의 자산 빼돌리기의 의혹이 짙다"고 덧붙였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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