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임기만료로 공석중인 경기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이하 중기센터) 사장 '적임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중기센터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입 업무와 무역·기술지원 등 모든 업무를 경기도가 지원하는 기관으로 많은 유력 인사들이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손 지사 구미에 맞는 인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장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지사가 이같이 신중을 기하는 것은 지사 취임 이후 공석중인 산하단체의 첫 인사이고,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산하단체의 후속 인사에 대한 원칙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손 지사는 최근 국회·산자부·중소기업청 등 중앙 정부와 유관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 '구인' 작업에 손수 나섰다. 경기도 출신이면서 중소기업 관련 인사여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으며, 실제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흔적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인사중에는 산자부에서 차관을 지냈거나 경기도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 진흥공단에서 기관장을 지낸 인사와 자체 승진자, 선거때 도움을 받은 측근 중용설 등이 나돌고 있다. 거론자가 두자리수를 족히 넘는다는게 핵심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이희범 생산기술 연구원장(전 산자부 차관)과 허범도 경기중소기업청장, 김대섭 중소기업 진흥공단 경기본부장 등은 손 지사측이 '군침'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져 영입성사가 주목된다.

또 중기센터 자체 승진 케이스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세훈 관리본부장도 일단 검토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선거캠프에 합류했던 박해진 전 농협본부장과 임도빈 특보단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임단장의 경우 최근 다른 산하단체로 내락됐다는 설이 흘러 나오고 있어 산하단체 첫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