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30일 민주당의 진로와 관련, '이대로
어려울 경우 영입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며 '신당 창당 형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상황을 보면 민
주당의 이 체제를 갖고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것이 보편적 평가'라
며 '8.8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의사를 보고 발전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교체론에 대해 '후보교체라는 말은 어폐가 있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재보선 이후 재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당에 약속한 것을 생각
해달라'며 '재보선후 노 후보의 지지도를 정밀하게 검토해야 하며 지지도
하락 원인이 손댈 수 없는 것인지, 회복할 수 있는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
고 말했다.

또 개헌론에 대해 박 위원은 '대통령 친인척 부정부패와 지역.계층 갈등을
조장하는 국민분열 정치라는 두가지 병폐의 원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으
므로 근본원인을 없애려면 헌법에 손대야 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는 프
랑스.오스트리아.핀란드 등 유럽 13개국에서 검증이 끝난 제도'라며 이원집
정부제 개헌을 주장했다.

개헌시기와 관련, 그는 '대선전 개헌은 어렵기 때문에 양대 정당의 공약화
를 추진중'이라며 '미리 약속을 받고 다음 국회의원 선거때 개헌이 완성되
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