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정보가 짧은시간에 검색·이동되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향토사 연구는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야 하는가?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가 27~28일 의정부 경민대학에서 「21세기 정보화시대와 향토사 연구」를 주제로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으로 열세번째를 맞는 전국학술대회인 이번 대회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던 향토사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및 네트워크화, 영상매체 활용 등의 실태를 점검하고 향토사 연구의 변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향토사연구의 활성화 및 성과물 공유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국사편찬위원회 이해준 편사부장(공주대교수)이 기조발제를 맡고 경인지역사연구소와 이남희 고려대 교수, 박경하 중앙대 교수, 강진갑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등이 발표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인터넷으로 본 향토사」를 주제로 경기지역사연구소를 대표해 발제를 맡은 차선혜씨는 『현재 지자체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소개되고 있는 경인지역 향토사 정보는 대부분 연혁과 문화유적에 편중되어 부실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홈페이지에 향토사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지역정보자료 구축에 향토사 연구자가 참여해야 하며 향토사 연구자들도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토사 자료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효용성」을 주제발표한 이남희 교수는 『현재 전통적인 역사학 분야에서도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며 향토사분야도 여기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향토사 자료가 해당지역에 관한 최대, 최고의 자료임을 인식하고 향토사연구자와 전산기술자 사이에 자료 데이터베이스화를 위한 공동작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1세기 정보화시대 향토사학계 변화 전망」을 주제발표한 강진갑 전문위원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향토사 정보제공의 주 경로는 인터넷에 탑재된 「인터넷 향토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향후 향토지 편찬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터넷향토지 편찬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