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입사원서를교부하고 접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 인터넷업체가 채팅을 통한 온라인 시험과 면접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업체인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는 현재 웹프로그래머와 시스템엔지니어10여명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선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원모집 과정에서 이같은 인터넷 채팅 시험과 면접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채팅을 통한 사원선발은 지원자는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수 있어 양측에게 모두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즉 상당수 지원자들이 지방에 거주하면서 필기시험과 면접을 위해 상경하려면교통비와 숙박비도 만만찮은데 이를 절감할 수 있고 회사측에서도 실무진과 임원진이 며칠씩 대기해야 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서너명의 면접관은 수험생을 상대로 실무능력과 기술력, 창의력 및 자율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질문을 주고받은 뒤 적임자로 판단되는지원자를 불러 인성검사를 위한 최종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장병규 이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내용이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형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오프라인에서의 사원채용에 비해 유리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만큼 대리시험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있으나 회사측은 "상호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대리시험을 쳤다 하더라도실무에서 곧바로 들통이 날 것"이라며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98년 4월 인터넷 접속프로그램인 ‘원클릭’을 개발했던 인터넷 전문업체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이클럽(www.sayclub.com)의 회원이 이미 140만명을 넘어서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