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시리즈-4,홍수경보체제 강화
입력 199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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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이후 지난95년까지 수해와는 거리가 먼 연천군은 지난96년과 이번에 큰 피해를 입으면서 단골지역으로 등장했으나 수해예방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인근 강원철원과 포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등지의 빗물이 차탄천 신천 영평천 한탄강등을 거쳐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저지대로 형성된 연천군은 상류에서 급속하게 불어나는 유량을 감당하지 못해 홍수피해를 입고 있다.
방재전문가들은 인근 고지대에서 유입되는 유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하천정비, 연천댐 폐쇄, 배수처리시설증설등을 서둘러야 당장 내년 여름철의 계절적 수중도시에서 벗어날수 있다는 단기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또 홍수조절용 댐건설과 택지개발지구등지의 유수지신설의무화 기상관측및 강우레이더시설등 홍수 예경보체제를 강화시키는등 중장기 항구대책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6년의 대홍수로 범람된 차탄천은 곧바로 준설작업을 실시해 이번 집중호우를 충분히 견뎌냈다.
반면에 준설작업중이던 신천은 범람 수천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하천준설의 수해예방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방재연구소 李鍾設박사는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한탄강을 비롯 신천 영평천 포천천등은 준설작업을 하지않아 유입된 퇴적물로 깊이가 없는 개천수준』이라며 『준설과 병행해 하천제방도 2m이상 보강하고 강폭도 넓혀야 수장위협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처방을 내놓았다.
李박사는 이어 『하천제방보강으로 저지대지역 하수구의 역류현상을 빚을 우려도 배제할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배수펌프장을 하천유역별로 1개이상씩 신설해 역류현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재전문가들은 또 홍수조절능력이 없고 소수력발전을 위한 연천댐에 대해서도 한결같이 폐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수량이 1천3백만톤에 불과한 연천댐은 이번 집중호우시 초당 1만1천톤이 유입돼 바닥에서 만수위까지 불과 20분만에 범람,재앙을 불러올 위험성이 커 폐쇄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방재연구소 金陽洙실장은 『한탄강 상류에 홍수관리 기능을 가진 용수공급량 2_4억톤규모의 다목적댐을 건설해야 한다』며 『연천댐도 폐쇄가 어려우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쳐 홍수조절용 다목적댐으로 재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재전문가들은 북부지역에 무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단위 택지개발등의 아스팔트 포장은 빗물을 흡수할 자연조절능력을 상실하고 유속도 10배이상 빠른 「홍수 고속도로」라며 유수지신설의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임업연구원 程龍鎬박사는 『자연토양의 빗물흡수능력은 시간당 1백90_2백72㎜로 2시간동안 50㎜의 비가올경우 도시지역은 자연녹지에 비해 1ha당 무려 1백10_1백30톤의 물이 더 유입된다』면서 『도심은 빗물을 한방울도 흡수하지 못한채 모두 흘러 하천으로 유입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단위 택지개발지구등 급속하게 아스팔트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빗물을 가둬두고 천천히 하천으로 유입시킬수 있는 유수지 설치 의무화가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한편 방재연구소 宋在偶소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사업 우선순위가 도시발전에 파급효과가 크고 주민들의 공동이용시설물에 집중된 관행적인 사고방식의 탈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홍수 예경보체제구축등 종합적인 방재대책이 우선순위에 들어갈수 있는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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