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해상충돌 72명死傷
입력 1999-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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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을 운항하던 초쾌속선과 대형 모래운반 바지선이 인천 앞바다에서 충돌, 여객선에 탄 승객 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개요)
10일 오전 9시 45분께 인천 팔미도 동북방 1.4마일 해상에서 영흥도로 향하던 (주)원광해운소속 3백9t급 초쾌속선 파라다이스호와 선재도부근에서 모래를 싣고 인천 남항으로 귀항하던 1백99t급 모래운반선 101한성호가 끌던 1천9백98t급 바지선 102한성호가 충돌했다.
(여객 및 선박 피해)
이 사고로 파라다이스호 앞쪽에 탔던 승객 張경욱씨(75·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와 林승택씨(68·영흥면 내 5리)등 2명은 후송도중 숨졌고 나머지 70여명은 각각 중경상을 입고 인하대병원과 동인천길병원, 기독병원, 새한병원 등지에 후송돼 분산치료를 받고 있다. 양쪽 선박 모두 이날 선수 오른쪽을 부딪혀 특히 여객선의 객실 앞쪽에 탔던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
또 이날 영흥도내 초·중학교 통폐합을 앞두고 현황파악과 교직원 격려차 배를 탄 兪炳世 인천시교육감을 비롯 교육청직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승객 申모씨(여·40·동구 송림동)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안개가 낀 상태에서 연안부두를 출항했는데 15분쯤 지나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다른 배와 충돌했다』며 『이로인해 1층 객실에 앉아 있던 승객 대부분 좌석에서 튕겨나와 나동그라지는등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호는 사고로 선수 오른쪽 선체가 가로 4m 세로 3m 높이 5m가 찢어지고 선원 1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으나 모래바지선은 선수 오른쪽만 약간 손상됐다.
(사고 직후)
사고직후 파라다이스 선원들은 『배에 물이 들어온다』며 당황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으나 출항전 착용방법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아 승객들이 좌석밑에서 구명조끼를 꺼내고도 몸에 맞지 않거나 착용방법을 몰라 큰 혼선을 빚었다.
파라다이스호는 사고직후 여객선이 침몰될 것을 우려해 시속 35노트(시속 60㎞)전속력으로 10분만에 다시 연안부두로 회항했다.
(사고 원인)
인천해경은 이날 사고가 갑자기 바다에 낀 짙은 안개로 인해 항해선박을 식별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여객선쪽의 과실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관행상 항로상의 선박은 모두 우측통행을 해야 하나 여객선이 영흥도와 최단거리로 가기 위해 항로 왼쪽으로 바짝 붙어 좌측통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호 南基@선장(42)도 해경조사에서 이같은 과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수습대책)
사고선박은 해운조합에 6억6천만원, 신동아화재에 16억4천만원등 모두 23억원의 선체보험과 해운조합에 1인당 1억5천만원을 보상할 수 있는 여객공제보험에 가입했다. 원광해운은 여객터미널 2층 노조사무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의 치료가 끝나는대로 개별 보상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사고직후 일부 요금환불을 요구한 승객들에게 일부 요금을 환불해 주기도 했다. /全明燦·車埈昊·徐晋豪기자/ch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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