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의혹사건 전말이 드러나면서 徐利錫 前경기은행장이 조성한 로비자금 7억5천만원의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억원을 받은 林昌烈경기도지사는 3천만원을 선거자금으로, 나머지 7천만원은 도지사직인수위 활동비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林지사는 徐행장의 부탁을 받고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실무담당국장 등에게 전화를 통해 경기은행이 퇴출되지 않게 해 달라고 매달렸다.

대통령 조찬모임에서도 그는 지역은행을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경기도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들에게 경기은행을 위해 3백억원을 증자하자고 제의, 증자의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퇴출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돈을 되돌려 줬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중순 선관위로부터 받은 기탁금 5천만원과 공영선거 명목으로 지급되는 선거보전금 7억7천여만원 가운데 5천만을 빼내 1억원을 만들어 되돌려 줬다.

4억원을 받은 朱惠蘭씨는 경기은행 퇴출여부를 지켜본 뒤 이를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朱씨는 자신이 받은 4억원중 3억원은 동생 朱모씨에게 보관시키고 나머지 1억원 가운데 7천만원은 개인용도로 써 버렸다. 3천만원은 (주)클리닉 운영자금으로, 4천만원은 선거때 도와 준 당원, 홍보팀의 수고비, 차량임대료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朱씨는 경기은행이 퇴출된 지난해 6월 29일 밤 동생이 보관하던 3억원중 2억원을 閔씨를 통해 돌려 보냈다. 朱씨는 다음날 나머지 1억3천만원에다 친지들이 마련해 준 당선축하금 7천만원을 보태 2억원을 만들어 閔씨를 통해 돌려보냈으나 閔씨가 이를 돌려주지 않고 중간에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李映雨씨는 徐 前행장으로부터 1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받은 지난해 7월 1일 4천만원을 인출해 가게임대료, 보험료, 이동전화료, 카드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李씨는 나머지 6천만원을 2차례 나눠 인출해 집의 금고에 넣어 두고 생활비로 사용해오다가 동생의 부도를 막기위해 2천만원을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朱씨가 돌려보낸 2억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閔泳栢씨는 지난해 6월 30일 1억7천만원을 대출금 상환과 당좌결제에 사용했으며 3천만원은 거래처 대금 등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閔씨가 운영하던 「민인테리어」는 결국 두달 뒤인 8월 14일 부도처리됐다.

崔시장은 퇴출저지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2천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고 말았다./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