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경기도지사(맨앞 왼쪽)와 홍영기 도의회의장(가운데)이 북측 경제시찰단을 초청, 오찬을 갖기전 북측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중인 북측 고위급 경제시찰단이 손학규 경기지사를 북한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28일 수원시내 모 식당에서 손 지사의 초청 오찬에 참석한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와의 교류협력을 위해 평양에 돌아가 손 지사를 초청하겠다”며 “평양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 장성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히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박봉주 화학공업상, 송호경 조선아태부위원장, 박규홍 락원무역총회사 총사장, 문경덕 조선대양회사 총사장 등 북측시찰단 16명이 참석했으며 도측에서는 손 지사와 홍영기 도의장을 비롯, 산하단체장·경제인등 23명이 참석, 남북교류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손 지사는 이에앞서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의 경제적 위상과 남북교류 추진상황 등을 설명한뒤 “기회가 되면 방북, 지역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어 “도는 남북교류를 위해 2004년 목표로 협력기금 200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한국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등을 통해 북한의 신의주경제특구나 개성특구에 도가 인력 및 물자 공급지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북한북청사자놀이와 양주별산대놀이의 교환공연 등 많은 문화교류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찰단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북측 시찰단의 손지사 초청의사 피력에 따라 도가 계획하고 있는 ▲개성공단 참여 사업 ▲농·축·수산업 관련 기술지원, 산림보호 및 자원의 공동사용 ▲전통민속놀이 교류공연 및 유소년 축구대회 등 체육교류행사 ▲평화·생태파크 조성사업 ▲남북 도자기 교류전 ▲평택항~남포항간 항로개설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의 공동추진 ▲고양 국제전시장내 북한전시관 운영 ▲비무장지대 공동조사등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북측 경제시찰단은 이날 오찬에 앞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삼성전자 신만용 부사장의 안내로 DVD와 캠코더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박 위원장은 윤종용 부회장의 환영인사를 받고 “이렇게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환영과 환대를 해주니 북측시찰단을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고 “삼성의 경제발전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만큼 이 자리를 빌려 상호협력하고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삼성전자를 둘러본 소감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삼성전자 하고는 약속도 있고 앞으로 잘 될겁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