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원시내 모 식당에서 손 지사의 초청 오찬에 참석한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와의 교류협력을 위해 평양에 돌아가 손 지사를 초청하겠다”며 “평양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 장성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히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박봉주 화학공업상, 송호경 조선아태부위원장, 박규홍 락원무역총회사 총사장, 문경덕 조선대양회사 총사장 등 북측시찰단 16명이 참석했으며 도측에서는 손 지사와 홍영기 도의장을 비롯, 산하단체장·경제인등 23명이 참석, 남북교류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손 지사는 이에앞서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의 경제적 위상과 남북교류 추진상황 등을 설명한뒤 “기회가 되면 방북, 지역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어 “도는 남북교류를 위해 2004년 목표로 협력기금 200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한국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등을 통해 북한의 신의주경제특구나 개성특구에 도가 인력 및 물자 공급지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북한북청사자놀이와 양주별산대놀이의 교환공연 등 많은 문화교류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찰단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북측 시찰단의 손지사 초청의사 피력에 따라 도가 계획하고 있는 ▲개성공단 참여 사업 ▲농·축·수산업 관련 기술지원, 산림보호 및 자원의 공동사용 ▲전통민속놀이 교류공연 및 유소년 축구대회 등 체육교류행사 ▲평화·생태파크 조성사업 ▲남북 도자기 교류전 ▲평택항~남포항간 항로개설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의 공동추진 ▲고양 국제전시장내 북한전시관 운영 ▲비무장지대 공동조사등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북측 경제시찰단은 이날 오찬에 앞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삼성전자 신만용 부사장의 안내로 DVD와 캠코더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박 위원장은 윤종용 부회장의 환영인사를 받고 “이렇게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환영과 환대를 해주니 북측시찰단을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고 “삼성의 경제발전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만큼 이 자리를 빌려 상호협력하고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삼성전자를 둘러본 소감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삼성전자 하고는 약속도 있고 앞으로 잘 될겁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