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반월과 인천 지역의 악취문제가 심각합니다. 시민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악취오염근절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인천·경기·서울의 환경행정업무를 지휘할 경인지방환경관리청 柳徹相초대청장(49)은 업무초점을 「악취와의 전쟁」에 맞추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국민과 밀착하고, 신속한 환경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악취문제에 손을 대야 한다는 게 柳청장의 설명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과를 거쳐 프랑스 보르도 1대학서 박사과정까지 끝낸 柳청장은 경제기획원서 공직을 출발, 지난 90년부터 환경부에서 근무중이다. 해양보전과장, 폐기물재활용과장, 총무과장을 거쳤으며 경인환경청장임명은 승진인사로 「파격적」이라는 평. 주위기대도 그 만큼 큰 柳청장에게 소감, 운영방안, 오염대책 등을 들어봤다.

_수도권환경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소감은.

▲경인환경청의 관할구역은 인천·경기·서울 지역 9천3백37㎢에 인구는 2천80만명이예요. 면적은 전 국토면적의 15%이지만 인구는 46%나 됩니다. 환경부 산하에 8개청이 있는데 경인청이 절반 가까운 인구를 맡고 있는 셈이죠. 각종 오염원이 밀집된 국내 환경정책의 핵심지역이라는 점에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지역으로 가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_경인지역 통합 및 이전과정서 진통이 심했는데.

▲관할 업체의 60~70%가 시화·반월지역에 있기 때문에 민원해소와 지도·감독의 용이성면에서 안산에 존치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지요. 반면 인천지역도 기존 공단을 비롯, 인천국제공항, 인천북항, 송도신도시 등 개발지역이 많아 환경오염유발요인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거죠.

_경인지역 악취민원이 대단한 데, 해소방안은.

▲인천에 81곳, 안산 시화·반월에 3백15곳의 악취중점관리업소가 있어요. 시설개선을 강력히 촉구하고 상설감시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업체 스스로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업체에 대한 환경관리는 강화하되 환경친화기업 등에 대해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_직원들에 대한 사기진작방안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결속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봉사하는 환경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인화단결이 선결되어야죠. 부하들에 대한 사랑과 칭찬으로 사기를 북돋워 줄 생각입니다. 오염은 순식간이지만 복구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수도권 주민 여러분들이 각자 일상생활속에서 환경을 보전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