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사범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외국산 필로폰의 밀반입으로 인한 암거래 가격의 하락, 「IMF생활고」에 따른 마약사용 계층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朴埈模, 주임검사·洪鍾鎬)는 『올들어 8월 말까지 2백53명의 마약사범을 적발해 분석한 결과 필로폰 사범은 지난해보다 70%가 늘어난 반면 대마사범은 62%, 마약사범은 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필로폰 암거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필로폰 1회 투약에 드는 비용은 전국 평균 9만원선.

유형별로 보면 밀매사범 22명, 투약사범 2백13명, 소지사범 4명, 밀경사범 14명으로 밀매사범은 83%, 투약사범은 36%씩 각각 늘어났다. 직업별론 유흥업소 종사자 및 무직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직폭력, 교사, 공익근무요원, 택시기사, 가정주부도 마약에 손을 대는 등 사회 각 계층으로 마약사범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인천항을 통한 대규모 밀수, 밀매조직 등 공급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마약퇴치운동인천지부, 인천의료원 등과 협조, 예방 및 치료에도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張哲淳기자·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