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나아진 반면 시간외근무, 2교대, 3D업종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업체들이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인천인력은행의 직종별 취업알선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구인인원은 1천1백16명이었으나 구직자수는 9백88명으로 이중 6백34명이 일자리를 얻어 64.2%의 취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도 업체들은 1천4백80명을 필요로 했으나 구직자는 1천11명이었으며 5백94명이 취업, 58.8%의 취업률을 보였다.

고용분야는 단순노무직 및 근로자와 사무직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단순노무의 경우 9월 5백11명 구인에 3백25명의 구직자가 등록, 2백76명이 일자리를 얻었으며 사무직은 1백95명 구인에 2백69명이 지원, 1백54명이 취업하면서 57.2%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또 장치, 기계조작원 및 조립원도 61명 구인에, 56명 구직으로 30명이 취업해 양호한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관리자와 서비스 및 판매 근로자부문의 고용상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자리얻기가 다소 원활해 지자 근로조건이 떨어지는 직장을 떠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으며 3D업체는 여전히 인력수급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인력은행측은 『며칠전에도 근무조건이 괜찮은 모 전자회사 여성근로자 9명이 시간외근무를 하는 바람에 자기 시간을 낼 수 없다며 구직등록을 했다』며 『일자리를 너무 까다롭게 골라 업체 및 구직기관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은행 이승구직업상담원(33)은 『업체들이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측면외에도 고령층이나 주부, 장애인취업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45세 이상 되면 기능습득과 재취업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연령에 따른 고용변동이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