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라이브호프집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형사2부(咸貴用부장검사)는 14일 호프집 실제 사장 鄭成甲씨(34)를 소환, 비밀장부 존재여부와 비호세력이 더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鄭씨가 수년간 무허가 불법영업을 하면서 공무원들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벌인 사실이 경찰조사결과 드러남에 따라 鄭씨와 그의 측근들을 상대로 '비밀장부' 존재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조사 3일째를 맞고 있는 鄭씨는 "지금까지 밝혀진 경찰·구청 공무원외에는 더 이상 자신을 비호하거나 불법영업을 눈감아 준 공무원은 없고 특히 비밀장부는 없다"고 진술했다. 鄭씨는 또 자신의 재산규모와 뭉칫돈의 흐름에 대해 "현재 확인된 것외엔 더 이상 없다"며 재산은닉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鄭씨의 비밀장부 존재여부와 재산규모, 비호세력 등을 추가로 밝혀내기 위해 측근인 라이브 호프 지배인 이준희(28·구속) 등을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李성환경위(45)와 축현파출소 부소장 李영재경사(37), 중구청 보건복지과 공무원 申윤철씨(33) 등 구속송치된 5명을 소환, 鄭씨한테 뇌물을 받거나 鄭씨 업소의 무허가 영업 등을 묵인한 이유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화재감식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당분간 수사진척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지 않고, 화재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를 앞두고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李榮宰·宋炳援기자·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