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판매하거나 투약한 가정주부, 택시기사와 함께 대마초를 흡입한 가수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朴埈模·주임검사 洪鍾鎬)는 24일 필로폰 중간공급책 金인순씨(36·가정주부)와 판매책 黃광석씨(29·택시운전기사), 대마를 흡입한 羅재형씨(32·가수) 등 20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및 대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정주부 金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께 인천시 남구 용현동 Y초등학교앞 길에서 黃씨와 金상협씨(28·무직·구속) 등에게 필로폰 3g을 70만원에 판매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필로폰 14g을 3백만원에 판 혐의다.

택시운전사 黃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께 용현동 K약국 앞길에서 金상협씨에게 두차례에 걸쳐 2백만원을 받고 필로폰 8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黃씨는 특히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에서 택시운전을 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가수 羅씨와 李성근씨(33·유흥주점 업주·구속)는 각각 지난 7일과 9일 연수동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검찰은 가정주부 金씨가 부산의 공급책에게 자기 명의 통장을 만들어 주고 무통장 입금을 한 뒤 필로폰을 건네받았다는 진술에 따라 필로폰 부산판매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에 구속된 피의자 20명중 7명이 마약전력이 있는 등 전과자들의 재범확률이 상당히 높다』며 『인천시 등 유관기관과 협조, 마약사범의 근절을 위해 치료보호제도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李榮宰·宋炳援기자·young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