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의 분뇨처리비용이 도심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뇨 수집 및 청소업체가 올들어 급격히 증가, 수거분뇨량이 발생량을 초과해 분뇨 무단·변칙 처리가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건화엔지니어링은 27일 인천시청 2층 회의실에서 '인천시 분뇨 및 축산폐수처리 기본계획수립에 대한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분뇨처리장의 ㎘당 처리비용은 평균 1만3천4백79원이다. 가좌위생처리장은 ㎘당 4천7백15원의 처리비용이 들어 인천지역 8개 처리장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림위생처리장은 1만1천1백13원, 율도 및 강화위생처리장은 각각 2만7천1백80원, 2만8천6백70원이다.

반면 백령분뇨처리장은 10만1천3백98원, 북도는 16만3천6백38원, 자월 31만5천7백20원, 덕적 41만4천7백92원인 것으로 집계돼 도심지 처리장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인천시 1일 분뇨발생량은 1천3백98.1㎘이지만 수거분뇨량은 1천4백26㎘에 달해 수거량이 발생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처리가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남구의 경우 5개업체에서 16개 업체로, 서구는 5개 업체에서 17개 업체로 각각 늘어나는 등 청소업체 급증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올 4월 42개에 불과했던 분뇨 수집·운반업체수는 지난달 말 현재 73개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청소업체 급증으로 인한 처리용량 부족현상과 분뇨의 해양처리중단, 시설노후화 등에 대비, 오는 2002년까지 가좌하수처리장 증설, 승기처리장 확충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또 도서지역 분뇨처리비용을 낮추기 위해 분뇨의 재활용 및 자원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張哲淳기자.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