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총선 부패정치인 청산 인천행동연대'(이하 인천행동연대)가 낙천·낙선운동을 펼치며 설치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하는 등 시민들의 반응과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행동연대는 지난 16일부터 'www.ngo.inchon.kr' 주소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에는 인천지역 국회의원 13명(전국구 포함)의 약력과 평가를 비롯 경기은행 퇴출관련 비리와 국회 고스톱 사건, 호화결혼식 등 갖가지 내용이 올라 있다.

인천행동연대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개설하자마자 이틀동안 5백여명이 접속하는 등 많은 시민들이 부패정치인 청산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고 있다”며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예상외로 높은 데 놀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행동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불통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시민 元모씨(43·계양구 계산 1동)는 “낙천·낙선운동에 관심이 있어 인천행동연대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려고 1시간동안 시도했지만 불통돼 결국 접속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더 나아가 부패정치인들에 대한 자기 견해를 밝히는 글까지 올리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가 'Y2Kbbung'인 한 시민은 “썩어빠진 정치, 무능정치, 사대주의 정치···를 시민의 힘으로 갈아 엎어 버립시다”며 부적격 정치인들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여기에다 지역 정치인들의 비위사실에 관한 제보도 속속 접수되는 등 인천행동연대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마치 부패정치인에 대한 '공개재판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인천행동연대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아 왔는지 알 수 있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李喜東.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