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30대 남자가 승용차를 몰다 인천국제공항 출구에 있는 주유소 주유기를 들이받아 불을 낸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6시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500여m 떨어진 '인천국제공항 LG주유소"에서 술에 취한 강모(32)씨가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진입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주유기 2대를 들이받아 불을 냈다.

이날 화재는 승용차가 주유기를 파손하는 과정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불이 났으며 화재가 나자 주유소 직원들은 자체 소화기 등으로 응급진화에 나서 10분만에 진화했다.

이날 사고로 강씨 옆자리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소속 여승무원 손모씨가 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날 사고는 주유소에서 일어나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경찰조사결과 강씨는 서울에서 음주운전(혈중알코올농도 0.119%)으로 인천공항까지 여자친구인 손씨를 태우러 왔다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