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경기도내 시설가운데 10개소중 3개소는 화재와 가스누출에 의한 폭발위험과 건축물의 균열·노후등으로 인한 붕괴·전도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시설의 상당수는 비상통로에 물건을 쌓아 비상출구를 막거나 비상구를 잠궈 놓았고 정기검사를 받지않거나 아예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씨랜드 참사이후 도내 어린이집, 놀이방, 유치원, 보육 및 사회복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등 모두 6천1백50개소를 대상으로 건축.구조물, 전기.기계, 가스, 소방, 재난관리등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1천8백90개소에서 3천2백47건이 적발됐다.

시설별로는 유치원 1천5백94개소중 3백30개소, 보육 및 사회복지시설은 4천5백44개소중 1천5백54개소(어린이집 2천4백63개소중 9백93개소, 놀이방 1천9백85개소중 4백72개소, 장애인 복지시설 64개소중 59개소), 청소년수련시설은 12개소중 6개소가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가운데 군포 산본동 O, 수리동 Y, 금정동 Y, 파주시 S유치원등 7개 시설은 불법 용도변경, 무허가, 화재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경량철골조 건물등으로 지어져 이번 점검에서 적발됐다.

안양 호계동 S, 군포 당동 K, 평택 비전동 K, 의정부 가능1동 N등 34개 유치원은 화재수신반고장, 비상구 미설치 및 잠금, 물건적치등으로 적발됐고 안양3동 A, 부천 도당동 S등 28개 유치원은 가스누출차단기가 고장나거나 LPG가스통을 실내에 보관해 폭발등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 및 사회복지시설 중에서는 여주 여광원 교육장동, 안성 신생보육원공장동등 5개 시설이 건축물노후로 변형·균열등으로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천 혜림원, 수원 충효의 집등 3백30개소는 전기누전차단기가 고장나거나 전기배선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수련시설중에서는 부천·파주·여주·연천 청소년수련실이 균열발생과 철근노출, 누수등으로 적발됐고 동두천 청소년문화회관등 6개소는 기기접지불량, 가스누출경보차단기 고장, 소화전 작동불량 판정을 받았다./尹載埈기자·bio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