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25일 기획, 경제투자, 자치행정 등 8개 상임위를 열고 경기도와 도교육청에 대한 3일째 행정사무감사 및 현장감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날도 중복질의, 자료제출요구식 질의, 해당 상임위와 무관한 질의, 지역구에 관한 질의 등이 다반사로 이어져 제6대 도의회 첫 행감이 기대이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위의 법무담당관실 감사에서 이건희(한·안양) 의원은 광주지역 성남공원 납골당 문제와 관련, 혼자서 1시간여 이상 질의하는 등 도사견(?)같은 질긴 모습을 보였으나 법무담당관실 해당업무와는 무관, 관계공무원들로부터 눈총.
이 의원은 “산림형질변경 인허가권한이 시장·군수에게 있는데도 도가 행정심판을 통해 불허처분한 것을 인허가하라고 지시하고 직권처분한 것은 지방자치 목적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추궁.
그러나 행정심판 제도가 자치단체장의 권한남용을 막기 위해 상급기관에 설치한 뒤 전문가로부터 고견을 들어 제대로된 행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구제제도인데도 이 의원은 이같은 목적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행정심판을 앞세운 도의 간섭(?)만을 추궁해 관계공무원들로부터 '알고나 하는 질의인지 모르겠다'는 핀잔을 받기도.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도 문화여성공보위의 감사에서 중복질의가 이어져 지루한 감사가 진행.
이날 오전 문화여성공보위 감사1반 5명중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관광공사 감사에서 김현욱(한·성남) 의원이 의정보고회 일정관계로 첫 질의를 통해 관광공사의 문제점 4~5가지를 모두 짚고 넘어간 뒤 퇴장하자 남아있는 의원들이 질의할 내용이 없어 또다시 반복해 질의하는 모습을 연출.
그런데도 추가질의가 1시간여 이상 지속되자 관광공사 관계자들이 지루함을 표시하는 등 감사분위기가 침체되는 현상이 발생.

○…건설교통위원회의 제2청 지역개발국에 대한 감사에선 각종 규제로 인해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발전방안 및 시설개선 촉구 등의 질의가 쏟아져 눈길.
유재원(한·양주)의원은 경기도의 접경지역계획내용과 오지종합개발사업 대상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관련 및 북부지역 SOC확충을 위한 추진상황에 대해 질의했고, 이진용(민주·가평2) 의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위한 추진사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지역중 일부 시·군이 해소되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 추궁.
최용복(한·동두천2)의원은 북부지역 비포장 도로 현황과 도로폭이 협소한 337번 도로의 포장, 북부지역 배수펌프장 중 자체발전시설 여부 및 정전시 대책, 미군영내와 군부대의 관사 및 아파트는 층고제한을 무시하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시정을 요구.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평택항개발지원사업단에 대한 경제투자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평택항 발전에 대한 도의 부풀리기식 홍보와 비현실적 정책추진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
무소속 오병익(포천)의원은 “평택항 선석개발이나 관세자유지역 지정 등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손학규 지사가 시·군마다 돌아다니며 장밋빛 그림만 발표하고 있다”고 비난.
오 의원은 또 “도에서 주관해 평택을 국제항만도시로 키우겠다는 손 지사 계획의 허구성이 드러났다”며 “손 지사가 더 이상 평택항을 홍보하지 말도록 실무자들이 건의하라”고 요구.

○…이천의료원에서 진행된 보사환경위원회 감사에서 의원들은 의료원의 수지악화와 방만한 운영방식을 질타.
한나라당 신보영(안양)의원은 “이천의료원이 타 의료원에 비해 경영수지 적자가 심한데 과연 경영개선의지가 있느냐”고 지적했고 임응순(한·시흥)의원도 “진료수입이 33억원인데 반해 관리비가 무려 12억원에 이를 정도로 지나치게 많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
장정은(비례) 의원은 “관리·진료부장에 대해 유류비를 지원한 근거와 영안실의 저조한 영업실적은 무엇 때문이냐”고 질의한 후 “특히 휴진이 잦고 환자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며 의료원의 불성실한 운영을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