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여·야 예비주자들은 대부분 서북부매립지 480만평을 공항, 항
만, 송도신도시와 연계해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갖도록 개발해야 한다는 시
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인선 문제와 송도미사일기지의 영종도 이전문
제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리는 견해를 나타내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
다.
이같은 사실은 본보가 현재 인천시장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거론되
는 예비주자 7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동안 인천지역 현
안과제로 남아있는 수인선, 송도미사일기지의 영종이전, 서북부매립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인천시장 예비주자들은 서북부매립지의 개발에 대해 현재 농업기반공사
의 개발구상과는 달리 공항과 항만, 송도신도시와의 기능중복을 피하면서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서북
부 개발의 전제조건으로 각종 도로, 전철 등의 기반시설을 정부가 주도해
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수인선 건설과 관련 최기선 인천시장은 지상화 건설추진 의지를 밝힌 반
면 민주당 박상은 위원장, 이기문변호사, 한나라당 안상수 위원장, 민봉기
의원 등은 지하건설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민주당 유필우위원장은 도심 주
택구간에 대해선 지하건설의 불가피성을,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노반화
구간은 여객전용, 해안쪽은 화물전용으로 절충형을 제시했다.
송도 미사일기지의 영종이전과 관련해서는 최 시장의 경우 이전불가피성
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 박위원장, 이변호사, 안위원장 등은 주민의견을 배
제한 이전추진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위원장, 이
의원, 민의원은 미사일기지의 영종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주민피해와 역기능
을 최소화하고 주민을 설득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혀 미사일기지의 영종이전
에 찬성의견을 냈다.
여·야 예비주자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들 3개 현안이 인천지역 발전
전략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만큼 밀실행정보다 공개행정으로 지역주민들
의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야 한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