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비판여론을 의식한 유엔군사령부가 종전의 완강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군사분계선(MDL) 통과시 사전승인'이라는 최대 난관을 넘어선 금강산 육로관광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해로 관광과 절차 비슷
육로로 금강산에 가려는 관광객은 기존의 해로(海路) 관광과 비슷한 절차에 따라 관광을 하게 되겠지만 정부 내부적으로는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로 관광시 관광객들이 일단 현대아산에 신청을 하면 현대아산은 이를 통일부에 알려 승인을 받아왔다.
금강산 관광선이 통과하는 동해상에는 정전협정이 적용되는 비무장지대(DMZ)가 없기 때문에 통일부가 이를 국방부에 알리고 국방부가 다시 유엔사에 알리는 절차가 필요 없었지만 육로 관광시에는 DMZ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명단을 통보해야 한다.
◇사전답사단 90여명 5일 낮 출발
오는 5일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를 떠나는 현대아산 관계자는 90여명이다.
이들은 당일 낮 12시30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에 모여 버스 4대에 나눠타고 DMZ를 통과한다. 임시 CIQ는 2일 열었다.
사전답사 일정은 5일과 6일 1박2일 일정. 어차피 하루만에 답사를 끝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시 CIQ부터 남방한계선까지가 4.9㎞, 이곳부터 MDL까지가 1.2㎞, 다시 북방한계선까지가 300m, 다시 삼일포 주차장까지가 9.6㎞, 이곳에서 온정리 태창샘물공장을 거쳐 북측 CIQ까지가 13.7㎞이므로 남북 CIQ 사이 거리는 총연장 29.7㎞다.
북측 CIQ를 거쳐야 관광이 시작되는데 남북 CIQ 사이를 이동하는 데에는 도로사정 등을 감안할 때 1시간30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식 CIQ는 안호검문소 주변 유력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CIQ는 최소한의 출입국심사기능만을 수행하도록 하루 평균 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신축돼 본 도로가 완공되는 내년 가을까지만 사용된다.
정식 CIQ를 건설할 장소를 두고 현재 관계 부처 사이에 여러 가지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현재로선 통일전망대 서쪽 안호검문소 근처 부지가 유력하다.
북측이 북방한계선 부근에 따로 CIQ를 만들지, 아니면 고성항에 있는 CIQ를 이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연합>연합>
[금강산 육로관광 어떻게 가나] 임시CIQ 거쳐 비무장지대 통과
입력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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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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