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은 3일 낮 올들어 처음으로 林昌烈경기도지사와 崔箕善인천시장 등 전국 시·도지사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金대통령은 우선 지난 1년간 우리는 어느정도 국난을 극복했으며, 아직 충분치는 않지만 위기를 넘긴 것은 사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金대통령은 그래서 올해는 4대개혁을 철저히 완수로 내실을 기해 흔들리지 않는 경제, 능률적인 정치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와 노동문제의 안정없이는 개혁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金대통령은 자신도 정치구도를 깨면서 정쟁을 유발시키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정치안정과 개혁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야당을 파괴하거나 의원들을 끌어들일 생각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그러면서 『구조조정과정에서 과도적인 고통이 불가피한데, 이를 모략해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것은 안된다』며 시·도지사들이 지역감정 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것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최근 지역에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면서 『국민의 정부가 인사, 예산 등 어떤 문제에서도 야당에 더 가면 더 갔지 여당에 더 많이 간 일이 없다는 점에 대해선 여러분이 바로 증인』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지역감정을 이기고 온 국민이 합심해 개혁을 이루면 2천년대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며 『나는 다시 선거에 나설 사람이 아니므로 모든 정성을 다해 「나라를 잘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여러분들로부터 받기 위해 노력할테니 여러분도 당적을 떠나 국가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시·도지사들이 언제라도 대통령의 면담을 요청하면 만나겠다는 약속도 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지역현안으로 대두되는 지방 신용보증조합의 운영실태와 관련해 林昌烈지사에게 특별히 질문을 했다.

林지사는 이와관련,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대폭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BIS기준에 신경을 쓰느라 부담스러운 여신을 하지않고 있다』면서 『지방신협이 보증을 서서 중소기업 대출을 하고 있는데 회수불능시 신협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보고했다.

林지사는 따라서 지역신보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조합특별법」을 상반기중 법제화하여 신협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金대통령은 곧바로 康奉均경제수석과 金泰東정책수석에게 적극 검토해 건의를 수용토록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또 崔箕善시장으로 부터 인천국공항이 신공항고속도로만으로는 개항이후 급증하는 교통처리에 한계가 있어 제1연육교외에 서남부권 주민의 편의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민자유치가 확정된 제2연육교의 건설을 게획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을 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金銀煥기자·e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