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전제로 경기, 인천, 서울 등의 수도권 정책 기본방향을 '집중 억제'에서 '계획적 관리'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동북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한반도종단철도를 중국, 러시아로 연결시키기는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키 위한 동북아 철도공사 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동북아 철도공사는 인천공항, 경의선, 경원선 등과 인접성이 뛰어난 파주시 문산읍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방침은 경기도출신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가 지난 8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수도권정책을 수도권억제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정책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뒤(본보 9일자 1·3면 보도) 나온 첫 공식입장으로 실현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열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수정된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따른 수도권의 토지 이용 및 거래에 대한 제도를 정비해 기업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수도권을 동북아 금융·미래산업·물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종합발전대책 등을 설명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의 수도권 과밀억제 중심시책은 성장을 위한 계획관리 중심시책으로 전환되고 공장총량제나 과밀부담금 부과제 등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06년까지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총 153만가구를 건설하고 무주택자를 위해 경기 인천지역 그린벨트 해제지역과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용지를 택지로 확보해 국민임대주택을 매년 10만가구씩 짓고 규모도 15평에서 20평으로 늘릴 방침이다.